2008년 05월 09일
프라이스 리스
가끔,
우연히 듣게된 CM송을 하루종일 흥얼거리게 된다던가..하는 일이 있다.
의도하지않게, 뇌리에 박힌다든가..하는.
아...
난 정말 듣지말아야할 소리를 듣고 만 것이었다~~~~~~~~
입으로 흥얼거리는 소리는 아니다만,
자꾸 이 아름답고 너무 귀여운 이 여인,
아멜리에의 영향이 강해서겠지만, 오드리 도투라는 귀여운 이름까지 헷갈려, 자꾸 아멜리 도투였나, 싶기도 했던
이 사랑스러운 여인을..
티켓팅하려고 서있는 앞줄 여인두명이서...
"이 여자 뭐야. 금보라 판박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보니 정말 닮긴 똑! 닮았다.
그 여인도, 물론 퍽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하지만,
ㅠ_ㅠ 역할로 보나, 캐릭터로 보나, 중년의 부인과 연결시키고싶진않았단말이다!!!ㅠ_ㅠ
이렌느는, 신분 상승을 위해 젊음과 매력을 무기로,
나이든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다. 안정을 가져다주는 결혼을 목표로.
여기서, 진지하게 생각하면, 이 영화보기 곤란해진다.
더욱이 비스티보이즈를 보며, 젊고 건강한 청년들의 머리에 똥만 그득한 세태를 보면서 안타깝게 혀를 차고만 관객이라면..
상대가 다수가 되는가, 소수가 되는가, 혹은 전문적인 집합소를 거치느냐 안거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이겠다만,
젊음과 매력을 무기로 사람을 유혹해, 노동하지않고 얻은 의식주와 맞바꾼다는것은_
그러나~
이 영화 무겁게 그려주지않는다. ^^
굳이, 그려낸대로 보란법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이 여인이 오히려 안쓰러워보이기도 할만큼.
그냥 가볍게, 소위 '된장녀 이렌느' 이쯤으로 생략하자구.^^
로맨틱 코미디답게, 티격태격 다른길을 향하다가, 아름다운 사랑을 깨닫게 되는 장과 이렌느의 이야기다만,
시종일관 우습지만은 않다.
동전 하나를 내밀어 10초의 시간으로 그녀 두눈을 바라보고 싶었던 장.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알뜰살뜰 삶을 일구어나가던 장.
이렌느와의 첫데이트(비록 평생 모은 돈과 맞교환한..단지 그것일뿐인데!)에서 장은 혼자 실실 웃는다.
"낮에 노는것이 신기해서. 학교다닐때 땡땡이 치던 기분이야."
^^
이토록 사랑스러운 남자가 어디있단 말이냐.
이쯤~되면, 이렌느가 꿈꾸는 남자는 아니었지만,
우리(?)가 꿈꾸는 남자로서는 충분하다.
한때 미니홈피를 타고 돌던,
'한밤중에 둘이 같이 비디오를 빌리러 나갔다가 후루룩후루룩 우동먹다가 왜 나갔는지조차 잊고 들어오고,
이따금씩, 내꿈이 무엇이었다 이야기하면서 소주 한잔 기울일수있는 소박한 남편" ->뭐 이런 비슷한 거였던듯.ㅋ
결과적으로,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그 사랑에 탄복한 이렌느가, 진짜 "사랑" 을 하리라,마음먹고 달려가, 그들은 사랑한다.
(누구나 예상한 귀결이다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 감각적이고, 구차하지 않고, 늘어지지않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빠져나와, 오랜만에, 사랑, 좋은거지..생각한다.
쓸데없는 첨언 몇가지.
1. 원치않는 그녀를 '바라보는것만으로' 데이트에 훼방을 놓아버린그, 순간 식겁~
아. 당신의 사랑이 상대에게 치명적인 짜증을 불러일으킬수있다는 것. 그 시선차이.
2. 그들의 사랑은 행복할수있을꺼다.
이따금씩, 허영에 가득찬 여인의 바가지 내지는 비현실적인 공상들로 싸움도 나겠지만,
성실함과 노동에 대한 신성성 또한 배울수있는 것일지니.
3. 그 시계하나의 값은, 이렌느의 명품 드레스와, 미망인을 위한 귀걸이,
그리고 이렌느의 일주일 숙박권, 이 모든 것과 맞교환할수있는 가격이었던 거냐.
# by | 2008/05/09 10:39 | 좋은 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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